【 앵커멘트 】
성추문에 휩싸인 뉴욕시장 후보 앤서니 위너가 선거를 완주하겠다고 밝히자, 여성들이 침묵시위를 벌였습니다.
남편을 감싼 아내도 덩달아 비난의 대상이 됐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뉴욕시장 유력 후보가 공약을 설명하지만 참석한 여성 다수가 등을 돌렸습니다.
두 번이나 성추문에 휩싸인 앤서니 위너에 대한 거부 시위입니다.
2년 전 여성 트위터 팔로워에게 속옷만 입은 사진을 보냈다가 하원의원직을 사퇴한 위너는 1년 전 가명으로 22살 여성과 음란 사진과 문자를 주고받은 사실이 최근 폭로됐습니다.
그동안 반성을 많이 했다며 시장에 출마했지만, 새빨간 거짓말인 셈.
민주당의 텃밭인 뉴욕에서 민주당 후보 경선 1, 2위를 다투는 위너는 사퇴를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앤서니 위너 / 뉴욕시장 후보
- "뉴욕 시민에게 저는 거짓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상황에서 저 자신 말고는 아무도 절 비난할 수 없습니다."
아내인 후마 에버딘도 남편의 방패막이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후마 에버딘 / 아내
- "시장 선거에 나가기 전에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분명한 건 제가
남편의 성추문을 감싼 힐러리 클린턴과 닮은꼴인 에버딘은 실제 힐러리의 수행비서까지 맡은 전력이 있어 권력에 굶주린 행동이라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이들 부부의 부적절한 행동에 위너가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