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지도자들이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갖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데요.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이라면 어떨까요?
매우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지난 27일 북한 전쟁승리기념관.
갑자기 나타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카메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최고 지도자 승계 이후 외신기자들과의 첫 접촉입니다.
특히 예전에는 먼 거리에서 촬영만 가능했지만, 이처럼 근접거리 취재는 처음입니다.
김 위원장은 외신기자의 기습질문에 한 손을 들어 올리며 비교적 여유 있게 받아넘겼습니다.
북한은 60주년 '전승절'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려고 외신기자 100여 명을 초청했습니다.
이로 인해 제한된 공간에서 일부 자유로운 취재가 허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이반 / CNN 평양 특파원
- "북한이 정전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처럼 대대적인 행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평양은 매우 더운 날씨입니다."
이 같은 행보는 김 제1위원장의 이미지 선전이라는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그동안 은둔의 지도자로 알려진 아버지 김정일과는 달리 스위스 유학파 출신으로 개방적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