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서 퇴출위기에 몰렸던 레슬링이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정식종목의 지위를 되찾게 됐습니다.
지난 2008년 우리 선수들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야구는 탈락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레슬링이 2020년 도쿄 올림픽의 마지막 정식종목에 선정됐습니다.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 정식 종목 선정 투표에서 레슬링은 유효표 95표 중 과반인 49표를 얻었습니다.
▶ 인터뷰 : 자크 로게 / 국제올림픽 위원회 위원장
- "49표를 얻은 레슬링이 2020년 올림픽 정식종목에 선정됐습니다."
3천 년 역사의 레슬링은 근대 올림픽에서도 지난 1900년 열린 2회 대회를 제외하고 정식종목의 지위를 잃지 않았던 상징적인 종목입니다.
그러나 심판의 공정성 개선 등 계속된 개혁요구를 무시해, 지난 2월 올림픽 핵심종목 25개에서 제외됐습니다.
퇴출의 위기에 몰렸던 레슬링은 연맹 수장을 교체하고, 조직 개편과 규정 개정에 나서는 각고의 노력으로 7개월 만에 극적으로 기사회생했습니다.
▶ 인터뷰 : 네나드 라로비치 / 국제레슬링연맹 회장
- "레슬링은 새로운 스포츠는 아니지만, 우리가 보여줄 것은 새로운 레슬링입니다."
지난 2008년을 끝으로 정식종목에서 제외된 야구와 소프트볼은 24표, 스쿼시는 22표를 얻어 탈락했습니다.
야구의 탈락은 올림픽 참가로 자국 리그를 중단할 수 없다는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소극적인 태도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힙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