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미국과 일본의 외교·국방 대표들이 어제(3일) 만났는데요.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와 중국을 견제하는 듯한 합의가 나왔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 질문 1 】
조경진 기자! 어떤 내용입니까?
【 답변 1 】
먼저 가장 굵직한 것은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를 미국이 지지하기로 한 겁니다.
일본이 이로써 앞으로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가 됐단 뜻인데요.
원래 집단자위권은 동맹국이 공격을 받았을 때 자국이 공격받은 것으로 간주해 공격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하는데요.
그간 역대 일본 정부는 법으로 제한했던 것인데 아베 정권은 안보를 강화하기로 하면서 여러 방안 안에 이를 포함시켰고,
그동안 이것에 우려를 표했던 미국이 이번에 입장을 바꾼 겁니다.
【 질문 2 】
미국의 속내는 뭔가요?
【 답변 2 】
일단 미국이 국방비를 삭감하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일본이 집단자위권을 행사하게 되면 방위비 부담을 늘리게 될 거고, 상대적으로 미군의 부담은 줄어들기 때문이죠.
또 우리나라에도 메시지를 던지는 상황으로 풀이해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가 일본과 틀어지면서 중국과 더 친하게 지내는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에게 "한·미·일 틀 안으로 들어오라" 이런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질문 3 】
중국 입장에서도 불편할 만한 내용이네요? 그래서 논평까지 낸 겁니까?
【 답변 3 】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일본과 미국이 가면 갈수록 위험한 길로 가고 있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집단자위권 말고도 일본이 그동안 요구했던 글로벌호크나 F35B 전투기를 일본에 배치한다는 데에도 미국이 합의했거든요.
지금 일본과 중국이 센카쿠 열도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잖습니까.
그런데 미국이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센카쿠 지역에 대한 정찰역량을 강화하는데 지원하는 것이죠.
중국 견제의 목적으로 풀이할 수 있다는 겁니다.
여러 가지로 아베 총리 입장에선 얻은 게 많습니다.
군사력 강화하겠다는 행보도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 질문 4 】
미국이 북한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네요?
【 답변 4 】
"북한이 비핵화에 나서면 6자회담 참가국은 다시 북한과 대화하고 평화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북한의 정권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이런 이야길 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비핵화에 나서면 미국은 북한과 '불가침 조약'을 체결할 준비도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북한에 던진 메시지에 북한이 어떤 반응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 join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