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2주째로 접어들면서 디폴트 위기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는 사상 첫 디폴트에 대비해 비상 상태에 돌입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2주째로 접어들고 있지만, 여야 정치권은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공화당은 오바마대통령이 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국가 디폴트 사태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인터뷰 : 존 베이너 / 하원의장 (공화당)
- "대통령이 협상에 나서는 것을 거부하면서 미국은 디폴트 위기에 놓이고 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와 민주당은 협상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며 공화당을 향해 위험천만한 행동을 그만두라고 역공했습니다.
▶ 인터뷰 : 제이컵 루 / 재무장관
- "셧다운이나 디폴트 같은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식의 위협은 중단돼야 합니다."
정치권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사상 첫 디폴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크리스틴 라가르드 / 국제통화기금 총재
- "미국의 부채 한도 증액 실패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에 매우 중대한 타격을 줄 것입니다."
이에 따라 월스트리트는 미국 연방정부의 디폴트 가능성에 대비한 비상대책 가동에 나섰습니다.
미국 증권산업금융시장협회는 디폴트가 발생한 뒤에도 금융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대형 은행들은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 뱅크런을 대비해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