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냉랭한 분위기를 보인 아베 일본 총리.
알고 봤더니, 회담기간 내내 동남아를 상대로 집단적 자위권 허용을 위한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
이 자리에서 아베 일본 총리는 동맹국이 공격당할 때 일본이 대신 반격할 수 있는 집단적 자위권에 힘을 실어달라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또 베트남과 필리핀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 문제에 관해 "힘을 이용하는 것은 우려스러우며 국제법에 기반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세안회원국을 옹호하는 동시에 중국에 견제구를 날린 겁니다.
중국은 이에 대해 일단 과거사 문제부터 해결하라고 일침을 놨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오는 17일 열리는 야스쿠니 가을 제사와 관련해 일본이 또 도발을 한다면 심각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한편, 중국 리커창 총리는 아세안회의에서 미국 케리 국무장관과 만나 양국 관계에 대한 설전을 벌였습니다.
리 총리는 케리 장관에게 서방과 같은 기준을 중국에 적용해선 안 된다며 '세계적 공동책임'을 강조한 케리 장관을 반박했습니다.
MBN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편집: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