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문제. 염치없는 일본만 부정할 뿐 전 세계가 분노를 터뜨리고 있는 역사적 사실인데요.
미국의 한 몰지각한 시장이 위안부 문제와 관련, 망언을 쏟아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7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글렌데일 시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일본군 위안부의 참상을 알리기 위해 외국땅에 건립된 최초의 소녀상입니다.
일본 정부와 극우 단체의 온갖 방해 공작으로 건립되기까지 2년 넘게 걸렸습니다.
이렇게 힘든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소녀상을 두고 최근 현직 시장이 난데없이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데이브 위버 시장은 일본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소녀상 건립이 잘못된 일이라며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 겁니다.
▶ 인터뷰 : 데이브 위버 / 미 글렌데일 시장
- "벌집을 쑤셔놓은 것 같습니다. 소녀상을 세우지 말았어야 합니다."
위버 시장은 또 자신은 소녀상을 본 적도 없고 제막식에도 참석하지 않았다며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데이브 위버 / 미 글렌데일 시장
- "소녀상을 본 적이 없고, 보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소녀상 건립 당시 시의원 5명 가운데 한 명이었던 위버 시장은 유일하게 소녀상 건립에 반대했던 인물입니다.
위버 시장의 발언에 한인 단체들은 이해할 수 없다며 매우 불쾌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