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사상 초유의 국가 부도 위기를 넘겼습니다.
세계 금융시장도 일제히 환영하며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하지만, 미국 정치권의 합의가 위기를 잠시 뒤로 미루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상원이 여야 협상에 성공하면서 국가 부도 위기는 현실화되지 않았습니다.
막판 진통을 겪기도 했지만, 상원 여야 지도부는 초당적인 합의안을 도출해냈습니다.
▶ 인터뷰 : 해리 리드 / 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 "미국이 재앙의 문턱에 올라섰지만 결국 그 재앙을 예방하기 위해 정치적 경쟁자들이 입장 차이를 극복했습니다."
▶ 인터뷰 : 미치 매코넬 / 미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 "솔직히 말해 이 합의안은 우리 쪽에서 보면 크게 부족합니다. 그렇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상원에 이어 하원도 전체회의를 열어 합의안을 최종 가결 처리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 연방정부는 업무가 정지된 지 17일 만에 다시 문을 열게 되었고 국가 부도 사태도 일단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세계 금융시장은 일제히 환영했습니다.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급등세로 마감했고, 아시아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합의도 일시적인 미봉책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불씨가 남아 있습니다.
합의안은 일단 내년 1월 15일까지 연방정부의 셧다운을 중단하고, 국가 부채도 내년 2월7일까지 한도를 일시적으로 풀어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결국, 의회가 별도로 증액 안을 내놓지 않으면 또다시 국가 부도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겁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