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권단체가 미국의 무인 공격기 드론의 폭격을 받은 파키스탄을 조사하고, 민간인 30명 이상이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파키스탄 총리는 드론 공격을 중단하라고 미국에서 연설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군 소속 무인 공격기 드론이 목표 지점을 향해 날아오릅니다.
이어 파키스탄의 군부대를 타격하기 시작합니다.
군인들은 도망치거나 드론을 향해 총을 쏩니다.
미군은 통제실에서 무인 공격기 드론을 원격 조정하고, 주로 군사시설 폭격에 씁니다.
하지만, 그동안 민간인 오폭이 많다며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는데, 파키스탄이 드론 폭격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샤리프 / 파키스탄 총리
- "드론 공격은 우리의 영토 보전권을 침해할 뿐 아니라 테러를 없애려는 노력에도 타격을 입힙니다."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도 무인기 공격으로 파키스탄 민간인 30명 이상이 숨졌다는 보고서를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올해 7월까지 파키스탄 와지리스탄주 9곳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 인터뷰 : 노렌 샤 / 앰네스티 변호사
- "무책임한 드론 공격을 끝내야 합니다. 이 여자아이는 68살 할머니가 가족 텃밭에서 채소를 뽑다 숨진 이유인 드론 공격에 대해 알지 못합니다."
미국은 즉각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제이 카니 / 미 백악관 대변인
- "앰네스티 보고서는 미국이 국제법을 어기는 행동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미국은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인권단체들은 무인기 공격을 전쟁 범죄라고 규탄하고 있어, 드론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논란이 다시 한번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