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자위권 외교'를 펼치고 있는 아베 총리의 군사력 강화 행보는 광폭입니다.
중국 항공기가 사흘 연속 일본 오키나와 주변 상공을 비행하며 무력시위를 벌인 가운데, 아베는 대규모 열병식에 참가했습니다.
전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27일) 일본 사이타마현의 아사카 훈련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이 열렸습니다.
자위대원 4천여 명을 비롯해 전차와 장갑차 등 240여 대와 항공기 50대까지 참가해 일본의 군사력을 과시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일본을 둘러싼 안보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강한 자위대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 일본 총리
- "북한의 탄도 미사일을 포함해 일본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이 점차 현실화되고있습니다."
또 집단자위권 행사를 위해 헌법해석을 변경하고 관련 법을 정비할 것이라는 뜻도 재확인했습니다.
일본과 군사적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중국의 대응도 만만치 않습니다.
중국 항공기 넉 대가 사흘 연속 일본 오키나와 근처를 비행하며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전투기가 긴급 발진하기도 했지만, 중국은 물러서지 않고 전쟁이라는 말까지 내뱉었습니다.
만약 일본이 중국 무인기를 격추한다면 일종의 전쟁행위로 간주하고 결단력 있는 조치로 반격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힌 겁니다.
중국은 또 서태평양에서 처음으로 전 함대를 동원한 최대 규모의 실전 훈련까지 벌이고 있어
두 나라의 신경전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