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잠잠했던 중국과 일본 간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본 아베 총리가 강력한 자위대를 주문한 가운데, 중국은 사흘 연속 일본 오키나와 주변 상공을 비행하며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일본 자위대의 대규모 열병식에 참석한 아베 총리.
일본을 둘러싼 안보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강한 자위대를 주문했습니다.
▶ 인터뷰 : 아베 / 일본 총리
- "방위력은 그 존재만으로 억지력이 된다는 기존의 생각은 완전히 버려야 합니다."
또 집단자위권 행사를 위해 관련 법을 정비할 것이라는 뜻도 거듭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특히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센카쿠 열도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중국을 견제했습니다.
중국 역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중국 전투기 넉 대가 사흘 연속 일본 오키나와 주변을 비행하며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결국, 자위대 전투기가 긴급 발진하는 등 양국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
심지어 중국은 전쟁이라는 말까지 사용했습니다.
외국 무인기가 일본 영공을 침범할 경우 격추까지 할 수 있다고 한 일본에 대해 자신들의 무인기가 격추된다면 전쟁 행위로 간주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중국이 지난해 군사비로 지출한 돈만 1천660억 달러.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군사비를 사용했습니다.
중국의 절반도 안되지만, 일본 역시 방위력 증강에 맞불을 놓고 있어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jji0106@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