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올해 우리나라는 태풍 피해가 거의 없어 다행이었는데요.
안타깝게도 섬나라 필리핀에서는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인해 100명이 넘는 사람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보도에 안보람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비를 입은 청년들이 도로로 날아든 잔해를 치우느라 분주합니다.
땅 위의 집은 하루 만에 수상 가옥으로 변했고,
길은 아예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지붕까지 날려버릴 정도의 강력한 비바람은 멈췄지만, 초강력 태풍 하이옌이 할퀴고 간 자리는 처참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린린 굴판 / 세부 반타얀 마을 주민
- "내 집이 부서져 버렸는데, 난 뭘 해야 할까요? 나는 그렇게 강한 바람을 예측조차 못 했어요."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을 덮치면서 최소 100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넘는 사람이 다쳤습니다.
대규모 정전사태와 침수피해로 75만 명의 이재민도 발생했습니다.
일부 지역은 통신이 끊기면서 피해상황조차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
▶ 인터뷰 : 휴 윌로비 / 플로리다국제대학교 교수
- "하이옌은 필리핀으로 움직이고 있을 때 미친 것처럼 강해졌습니다. 지금은 베트남과 홍콩, 중국 남부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바람의 속도로만 보면 순간 최대풍속 시속 379km로 역사상 가장 강력한 태풍 하이옌.
필리핀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놓은 위력에 이동경로에 놓인 나라들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