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필리핀의 태풍 피해로 4천 명이 넘게 숨진 가운데, 한국인 3명의 연락이 계속 두절된 상황입니다.
우리나라 구호대를 포함한 국제 사회 지원이 밀려들면서 최악이었던 상황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초대형 태풍 하이옌이 휩쓸고 지나간 필리핀.
유엔은 이번 태풍으로 지금까지 4천400여 명이 숨졌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한국인 소재 파악도 속속 이뤄지고 있습니다.
외교부 피해대책상황실은 레이테 섬 일대에서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진 한국인 55명 가운데 52명의 소재가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3명은 여전히 연락 두절 상태입니다.
현지 주민들을 도울 우리나라 구호대는 어제 오후 타클로반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구호대는 현지 병원에서 의료활동과 방역 등 본격적인 구조활동에 들어갑니다.
미국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에 이어 최첨단 병원선을 추가로 파견하기로 하는 등 국제 사회 지원도 밀려들고 있습니다.
생지옥이나 다름없던 타클로반에 구호물자들이 속속 도착하고, 거리에 방치됐던 시신들에 대한 수습 작업도 시작돼 최악이었던 상황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리 곳곳에는 먹을 것을 구걸하는 아이들로 넘쳐나는 등 사정은 여전히 열악하고 전염병 발병 등 2차 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이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