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생산한 태블릿PC '삼지연'이 세계적인 인터넷 경매사이트 '이베이'에 올라왔습니다.
낙찰된 가격은 현지 판매가보다도 2배가 비쌌다고 합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개발했다고 알려진 태블릿PC '삼지연'입니다.
국내외에서 생산된 제품 못지않은 얇은 두께에, 전원을 켜자 '삼지연'이란 한글 상표가 떠오릅니다.
미국의 북한전문 인터넷매체에 따르면 캐나다에 살고 있는 한 네티즌은 최근 이베이를 통해 이 삼지연을 경매에 올렸습니다.
삼지연의 인기는 의외로 뜨거웠습니다.
지난 주말까지 모두 12명이 53차례 응찰한 결과 546달러, 우리 돈 57만 7천 원에 최종 낙찰됐습니다.
배송료 20달러를 합치면 약 6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최근 오스트리아 빈 대학의 루디거 프랑크 박사가 평양에서 구입한 가격인 180유로보다 2배가 넘는 것입니다.
판매자는 상품 소개에서 7인치 화면에 저장용량 4기가바이트, 카메라와 키보드 등이 내장된 신상품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앵그리버드'의 해적판을 비롯해 14개의 게임과 141권의 전자책,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프로그램 등이 내장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조선콤퓨터중심'이 제작한 삼지연이 교육 등의 분야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선전해 왔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북한전문 인터넷매체인 '노스코리아테크'는 삼지연이 실제로는 중국산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