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남부 볼고그라드에서 30일(현지시간) 또 다시 자살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지역은 동계 올림픽 개최지인 소치에서 900km 가량 떨어진 곳이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연이어 발생한 사고가 국제 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1일 해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전 출근길 전차에서 폭탄이 터져 최소 14명 이상 숨지고 20명 넘게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당국은 전차에 타고 있던 남성 승객 한 명이 몸에 지닌 폭발물을 터뜨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날 기차역 자살폭탄 테러로 18명이 사망한 데 이어 이틀간 3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40일 앞으로 다가온 소치 동계올림픽의 보안에 비상이 걸렸다.러시아 연방 수사 당국은 이번 연쇄 테러가 내년 2월 열리는 동계올림픽을 겨냥한 이슬람 반군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토마스 바흐(60·독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두 차례에 걸쳐 일어난 이번 러시아 폭탄 테러는 비열한 행동"이라며 "IOC는 이 같은 비겁한 행동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바흐 위원장은
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내년 2월 7일 개막하는 소치 올림픽에서의 보안 태세를 전국적인규모로 격상할 것을 지시했다.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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