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일본에서는 새해 첫날 '럭키백' 행사를 진행한다. 복주머니에서 유래한 것으로 판매가보다 더 많은 상품을 무작위로 집어넣은 주머니가 판매 대상이다. 특히 애플이 진행하는 럭키백 행사는 인기가 높아 우리나라와 중국에서도 비행기를 타고 참가하기도 한다. 가격은 올해 3만6000엔, 한화로 약 33만원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행사날인 1월 2일을 앞두고 일본 내 애플 매장에는 구매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전날 저녁부터 밤새 줄을 서는 것은 기본이다. 몇몇은 두꺼운 이불을 챙겨와 대기하기도 한다. 특히 올해는 날씨가 추워 기다리는데 고생이 많았다는 후문이다.
이날 오전 8시부터 판매된 럭키백에서 가장 고가의 제품은 11인치 맥북 에어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120만원에 육박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근 4배 가까이 횡재한 셈이다. 이밖에 아이패드 에어 2, 아이패드 미니 3 등 최신형 태블릿과 애플TV 등이 포함돼 있다. 기본 구성이 아무리 못해도 구입가인 33만원 이상인 제품으로 돼 있는 만큼 손해는 아니지만 옆에서 노트북을 얻는
한편 일본에서 럭키백 행사는 애플 뿐 아니라 백화점 등에서도 일반화돼 있다. 운만 좋다면 비행기값도 건질 수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참여가 활발하며 커뮤니티 등을 통해 후기도 공유되고 있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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