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번 파리 테러를 두고 유럽에서는 반이슬람 운동과 테러의 악순환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유로존이 경기침체에 빠지면서 이민자에 대한 반감이 커진 가운데 테러가 발생해 반이슬람 운동이 다시 가열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반이슬람 운동을 이끄는 '페기다'가 독일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페기다는 '유럽의 이슬람화에 반대하는 애국적 유럽인들'이라는 뜻으로, 이들은 시위를 이어가며 반이슬람 정서를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캐스린 오에르텔 / 페기다 지도자
- "독일의 이민 정책을 정당하게 비판한 데 대해 정치인들과 언론은 우리를 인종차별, 나치주의라고 모욕하며 억압하고 있습니다."
이슬람 신자인 '무슬림'의 이민을 막아야 한다는 여론까지 형성돼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경제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유럽이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질 못하면서 무슬림이 부족한 일자리를 빼앗아 가고 있다는 반감이 커진 탓입니다.
이같은 반이슬람 정서는 이슬람 혐오 발언으로 이어지고, 결국 파리 테러와 같은 대형 참사를 낳는 악순환을 만들었습니다.
과열되는 반이슬람 움직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반이슬람에 대한 반대 집회도 열리고 있습니다.
쾰른 대성당도 반이슬람 움직임을 경계하는 뜻으로 조명을 껐습니다.
▶ 인터뷰 : 앙겔라 메르켈 / 독일 총리
-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을 포함한 독일에 사는 모든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슬람 적대와 이어지는 보복테러는 유럽의 현 주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