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아랍의 봄' 영향으로 촉발된 이집트 시민혁명 4주년을 맞아 일어난 반정부시위가 유혈사태로 비화됐다.
25일(현지시간) 아랍권 매체에 따르면 지난 주말동안 이집트 경찰이 카이로, 알렉산드리아를 비롯한 이집트 전역에서 발생한 시위에 발포를 해 최소 2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는 지난해 6월 군부 실세인 압델 파타 엘 시시가 취임한 이래 가장 큰 인명피해 규모이다.
특히 '무장하지 않은'여성이 죽었다는 사실에 현지 여론은 들끓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최소 1000여명의 시민이 여성운동가 '샤마 알 사바하'의 죽음을 애도하며 모였다. 그의 친구는 "그
강경 일변도였던 이집트 당국조차 진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하니 아벨 라티인 내무장관 대변인은 "샤마는 경찰의 발포로 죽은 것이 아니다”며 "법대로 철저하게 사인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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