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장기 비자를 원하는 중국 부호들이'투자의 달인' 워렌 버핏이 주도하는 프로젝트에 투자해 돈도 벌고 영주권도 얻는 일석이조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미국은 최소 50만달러(약 5억5000만원)를 투자하면 외국인에게 2년짜리 비자를 내주는 EB-5(투자이민용)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들이 2년내에 미국에서 투자를 통해 최소 10개의 일자리 창출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조건부 영주권을 제공받는다. 또 미국 유명 투자가가 진행하는 사업에 투자를 잘하면 수익도 낼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버핏의 회사인 벅셔 해서웨이그룹이 일리노이 주의 낙후된 산업도시에서 진행중인 아메록(Amerock) 건물 재개발 프로젝트다. 이 사업은 건물을 헐고 6600만달러(약 792억원)짜리 호텔과 켄벤션 센터, 공원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버핏이 투자한다는 소식에 중국인 큰손들이 몰렸다. 아메록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외국인 92명이 필요자금의 70%를 조달하는데 외국인 대다수는 중국인이다.
중국인들은 투자에 위험은 따르지만 장기 거주비자와 투자수익을 일거에 챙길 수 있어 미국 투자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같은
하지만 미국내 낙후된 지역개발 투자는 위험이 커서 중국인들이 큰 돈을 잃을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많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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