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늘어나는 여성들의 성형수술에 대해 바티칸의 교황청이 한마디 했습니다.
자신의 신체에 대한 공격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통적으로 여성 문제에 있어서 보수적인 교황청.
이런 교황청이 이례적으로 여성 문제에 대한 총회를 열어 화제입니다.
특히 교황청은 성형수술을 정면 비판했습니다.
신체에 대한 공격이며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행위라는 겁니다.
이슬람 여성들이 전신을 가리려고 입는 옷인 '부르카'에 빗대어 성형수술은 살로 만든 '부르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지안프랑코 라바시 / 교황청 문화평의회 의장
- "미국에서 성형수술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10대들이 생일선물로 가슴확대수술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총회 내용을 떠나 출연자를 두고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섹시함을 내세워 인기를 얻은 이탈리아 관능파 여배우 낸시 브릴리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낸시 브릴리 / 영화배우 (총회 홍보 영상)
- "당신은 누구입니까? 무엇을 해야 하나요? 여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여성문제를 논하기에는 부적합한 출연자라는 일부 비판이 나오자 교황청은 낸시 브릴리가 찍은 영어 버전 홍보 영상을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