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영국 여왕(88)이 아들 찰스 왕세자(66)가 왕이 됐을 때 그의 통치 방향이 영국에 충격을 줄까 걱정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찰스 왕세자는 왕실 규모를 축소하고 왕가 거주지를 일반에 공개하는 등 엘리자베스 여왕과는 다른 행보를 추구하기 때문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캐서린 메이어 타임지 편집장의 찰스 왕세자 전기인'찰스: 왕의 심장'이 이달중 출간된다.
저자는 타임즈에 공개된 책 일부에서 "여왕 통치의 황혼기가 다가오면서 영국 왕실은 불안에 떨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또 "찰스 왕세자는 왕실 재정비를 예고했다. 여왕을 비롯한 몇몇 조신들은 영국이 새로운 통치방식을 견딜 수 없을까봐 두려워한다”고 덧붙였다.
책은 왕실가족간의 갈등과 같은 민감한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예컨대 에딘버그 공작 찰스 왕세자의 아버지는 아들이 이기적 행동을 한다고 꾸짖었다. 에딘버그 공작이 찰스 왕세자가 왕실 의무보다 카밀라 왕세자비와의 외도 같
하지만 영국 왕실은 책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음에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찰스 왕세자 측도 메이어는 본인과 단독으로 면담한 적이 없으며 이 책은 자신의 공식 전기가 아니라고 입장을 밝혔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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