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하도급 업체와 직원들에게 성과를 나누기로 했다. 디플레이션과 전쟁을 하고 있는 아베정부의 '임금인상'과 '물가상승'압력에 자의반·타의반으로 응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자동차업체 도요타가 2014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영업이익 예상치를 2조7000억엔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전년대비 17.8% 늘어난 규모로 전망대로라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 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5일(현지시간) 도요타의 지난해 매출액도 전년대비 5% 늘어난 27조엔으로 추정되며 순이익은 전년대비 17% 늘어난 2조1300억엔으로 상향 조정됐다고 보도했다.
도요타가 질주할 수 있던 배경에는 엔저와 북미시장 호조, 구조개혁 등이 자리잡고 있다. 도요타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국내 생산의 절반 이상을 수출로 돌리며 수출 채산성을 끌어올렸다. 저유가로 북미 지역에서 마진이 높은 대형 차량이 인기를 누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이날 사사키 다쿠오(佐佐木卓夫) 도요타 상무는 실적발표에서 "거래처와 직원들에게 이익을 환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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