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동부의 유명 관광지에서 서핑을 즐기던 일본인 40대 남성이 상어에게 두 다리를 물린 뒤 숨졌습니다.
41세의 이 남성은 9일 오전 10시쯤 호주 동부 브리즈번에서 남쪽으로 187㎞ 떨어진 발리나 부근 셸리 비치에서 상어 공격을 받고 숨졌다고 호주 ABC 방송 등이 현지 경찰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하루 전 또다른 남성이 서핑을 즐기다 크게 다친 바 있습니다.
일본인 피해자는 부근에서 서핑하던 다른 사람들에 의해 육지로 옮겨졌으나 출혈이 심해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이 일본인은 약 12개월 동안 발리나 지역에서 생활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근의 한 카페 주인은 기자들에게 상어가 서핑을 즐기던 한 무리의 사람들 사이에 불쑥 나타났다며 "그들이 그렇게 멀리 나가 서핑을 즐긴 것도 아니였고, 피해자는 양쪽 다리를 잃었다"고 말했습니다.
전날에는 발리나 북쪽 30㎞ 지점인 바이런 베이 근교 세븐 마일 비치에서 서핑하던 35살의 남성이 상어 공격으로 등과 엉덩이에 상처가
호주에서는 해상 스포츠가 인기를 더해 가면서 인근 해안에 상어가 나타나는 횟수도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상어 공격으로 10대 2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지난달 중순에는 동부해안에 5m 길이의 대형 백상어가 잇따라 출몰해 뉴캐슬 인근 해변이 일주일 이상 폐쇄됐습니다. 발리나 현지에서는 이번 공격도 백상어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