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어린이용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를 내년 4월 1일부터 운용 개시한다.
어린이 NISA는 연간 최대 80만엔(약 740만원)을 투자해 얻은 이익에 5년 동안 비과세 혜택을 부과하는 제도다. 부모와 조부모가 미성년자를 대신해 돈을 내주고 상장주식이나 펀드 등에 투자할 수 있어 자산의 세대 간 이전을 촉구한다. 특히 고령자들이 자녀나 손자에게 돈을 이전해 이들의 금융자산을 주식투자로 끌어내려는 목적이 크다. 일본 개인금융자산 규모는 약 1600조엔으로 그 가운데 절반은 60대 이상이 보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최근 경기 부양을 위해 주식 투자에 대한 비과세 범위를 확대하는 정책을 추진해왔다. 현재 실시되는 NISA 한도는 연간 100만엔인데 내년부터
어린이 NISA 가입 대상은 18세 이하 미성년자다. 내년 1월 1일부터 마이넘버(일본의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해 금융기관에서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기간은 약 1~2주가 걸릴 전망이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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