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태양광업체인 하너지그룹의 자회사 하너지박막발전그룹(이하 HTF)의 주가가 고공비행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HTF 주가는 이번 주에만 0.5달러에서 0.94달러로 62%포인트 상승했다. HTF의 시가총액 역시 392억 달러(약 43조)로 치솟았다. 1월 말 시가총액이 180억 달러(약 19조5100억원) 였던 것과 비교하면 한달 새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중국 경제전문매체 제일재경은 “이 추세로 가면 HTF 주식의 70%가량을 소유하고 있는 리허쥔 회장이 5년 내 빌게이츠를 제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번 주가 랠리 원인으로는 HTF의 최근 실적발표가 지목된다. 지난 3일 HTF는 '2014년 실적'을 발표했는데 영업이익이 2억7000만 달러(약 2965억원)에서 4억1200만 달러(약 4500억원)로 전년대비 55%포인트 늘었다. 향후 미래 재무구조도 건실한 편이다. 모그룹인 하너지홀딩스에 태양광패널생산장비를 납품하며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한 상태고, 실적의 65%가 매출채권이어서 미래에 ‘회수가능한’ 현금도 두둑하다.
양회를 앞두고 중국을 달군 환경다큐 ‘돔 아래에서’도 이번 랠리에 한 몫했다. 전 CCTV 여성앵커인 차이징이 제작한 이 환경다큐는 인터넷에서 하루만에 조회 수 1억 건을 돌파하며 환경이슈를 전면에 부각시켰다. 이에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업체 HTF가 수혜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라도 너무 올랐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가파른 주가랠리에 ‘거품’이 끼여있다는 지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번 주가랠리의 원인으로 단기 부동자금을 들었다. 올해 1월 상하이증시 주가가 폭락했을 때 증시하향에 배팅하는 ‘공매도’ 자금이 넘쳐났는데, 예상 밖으로 증시가 선전하자 손실을 보게 생겼다. 손실을 만회하려면 우량주식을 사들여야 하는데 ‘가치방어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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