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자동차메이커 제너럴모터스(GM)가 행동주의 투자자들에게 굴복했다.
지난해 차량 결함에 따른 사상최대 리콜로 큰 타격을 입은 GM은 앞으로 전개될 손해배상 소송에 따른 자금압박 불안감속에서도 50억달러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을 8일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물론 자율적으로 결정한 것은 아니다. 주주가치를 높이라는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GM 경영진을 압박한 결과다. 사상최대 리콜 사태속에 경영위기를 어렵사리 극복한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GM 지분을 확보한뒤 주주가치 극대화라는 미명하에 행동주의 기치를 드높인 헤지펀드들의 압박에 맞서서려고 했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GM주식을 사들인 미국 대형 헤지펀드 아팔루사매니지먼트, 헤이먼 캐파탈 등 4개 헤지펀드들이 연합전선을 구축한뒤 소액투자자들을 규합, 헤지펀드가 추천하는 이사선임과 함께 90억달러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 안건을 통과시키겠다고 압박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헤지펀드 연합이 GM경영진을 상대로 누가 더 많은 표를 확보하느냐는 위임장 대결을 선언했을때만해도 중장기적인 회사 성장전략을 제시한 GM 경영진의 진솔한 의지를 개미투자자들이 이해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당장 주가 하락으
[뉴욕 = 박봉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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