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퍼거슨발 흑백갈등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인종차별 캠페인을 벌이다 되려 역풍을 맞은 스타벅스가 캠페인을 일시 중단하고 나섰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인종차별 철폐 캠페인의 일환으로 매장에서 제공되는 모든 음료잔에 ‘Race Together(모든 인종이 다 함께)’라는 글귀를 새겨 넣는 이벤트를 시작한 지 1주일 만에 중단했다고보도했다.
스타벅스는 단순히 인종차별 철폐 메시지를 컵에다 새기는 것 뿐 아니라 인종차별을 주제로 한 포럼을 개최하고 미국 유력 일간지 USA투데이와 협력해 기획기사를 연재하는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미국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다시 한 번 떠오른 인종차별 문제를 공론화시킬 계획이었다. 흑인 증 소수인종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 매장 수를 늘리는 등의 방안도 캠페인 계획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스타벅스의 의도와는 달리 대다수 고객들은 커피잔 문구에 대해 거부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종차별 문제를 떠올리는 데 있어 커피숍은 적절한 장소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AP통신에 따르면 일부 고객들은 해당 메시지가 불편해 앞으로 스타벅스 매장을 앞으로 찾지 않을 생각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SNS에서도 스타벅스의 업태가 기회주의적이고 부적절하다는 비난글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날 스타벅스 측은 비난 역풍 때문에 커피잔 문구 삽입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짐 올슨 대변인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애당초 캠페인을 기획할 때부터 음료잔 이벤트는 오래 할 계획이 아니었다”며 “(포럼·기획기사 연재 등) 다른 일련의 활동을 곧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은 직원들에 보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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