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스타인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월가의 대형 헤지펀드의 자문역으로 변신했다.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둔 헤지펀드인 블루마운틴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24일(현지시간) 스타인 전 이사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블루마운틴은 그가 비상근 유급 자문역으로서 정부 거시경제 정책과 금융규제, 리스크 관리 등에 대해 조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앤드류 펠드스타인 블루마운틴 CEO는 “스타인 전 이사와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은 행운”이라며 “그의 재능과 영향력은 미국 정부와 학계 및 민간부문의 리더들 사이에 널리 알려져 있다”고 밝혔다.
현재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인 스타인 전 이사도 이날 성명에서 “블루마운틴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에 대해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월가 금융회사가 전직 연준 이사를 고용하는 것은 전관예우를 노린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03년 설립된 블루마운틴은 자산 규모가 200억달러가 넘는 월가의 대형 헤지펀드다. 블루마운틴은 제스 스탈레이 전 J
미 연준 내에서 비통상적 통화정책에 따른 거품 가능성을 경고해왔던 스타인 전 이사는 지난 해 5월 돌연 이사직을 사임하고 하버드대로 복귀해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원래 그의 임기는 2018년 1월까지였다.
[워싱턴 = 이진우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