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의 총애를 받는 공산당 중앙위원이 선전시 서기로 선임돼 관심을 끌고 있다. 비중 있는 인물이다보니 본래보다 한 직급을 낮춘 인사임에도 되려 선전시가 직할시로 승격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7일 중국매체 봉황망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마싱루이 광둥성 부서기를 선전시 당서기로 임명했다. 선전은 부성급(성급 한 단계 아래) 15개 도시 중 하나로 당 중앙위원(장관급 대우)이 선전시 당서기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인사가 마 서기의 낙마로 해석되지 않는 이유는 마싱루이가 중국 최고지도부의 총애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마 서기는 하얼빈공대 부총장, 항공산업 국영기업인 ‘중앙항천과기집단공사’ 회장 등을 역임하며 중국 과학계의 ‘샛별’로 떠올랐고 2012년 당 중앙위원으로 승진한다. 이어 그는 2013년 3월 정보통신기술(ICT) 담당 부서인 공업신식화부 부부장이 되었고 그 해 12월 중국 달탐사 프로젝트 총지휘자로서 창어3호와 옥토끼호의 달 착륙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내 당시 시진핑 체제 최고지도부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이에 되려 선진시가 당 중앙위원의 직급에 맞춰 직할시(우리의 특별시)로 승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중국은
황순장 사회과학원 부연구원은 “마싱루이가 개혁개방의 선도도시인 선전시 당서기가 된 것은 둔화하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촉매제 역할을 주문한 것이다”라며 “선전이 올해 직할시로 승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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