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협상이 타결된 이후 수니파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지금까지 예멘 내전에 공습 위주로 가담하던 사우디가 특수부대를 파견했다.
익명을 요구한 사우디 당국자는 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사우디 특수부대가 남부 아덴에서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 측 민병대에게 무기와 통신장비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수부대는 하디 측 민병대에 지속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우디 육·해군 특수부대는 후티군에 대항해 ‘밥 알 만답’ 해협의 ‘면섬(Myun Island)’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해협은 유럽과 아시아, 미국까지 전 세계로 원유을 실어 나르는 전략적 수송로다. 앞서 사우디를 주축으로 한 연합군은 면섬 내 후티 반군의 군사설비와 미사일을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이 관계자는 “특수부대
이란 측은 후티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는 주장을 부인하고 있으나 한 서방 외교관은 “이란이 후티 반군에게 많은 양의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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