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연일 비판받는 미국 경찰의 과잉 대응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미네소타 주의 한 경찰관이 10대 학생들에게 욕설은 물론 위협하는 듯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제복을 입은 경찰관이 파란색 차량 앞에 서 있습니다.
차에 타고 있는 학생에게 다짜고짜 욕설을 퍼붓습니다.
▶ 인터뷰 : 경찰관
- "젠장! 너를 경찰서로 데려가서 도망가기 전에 다리를 부러뜨릴 거야."
▶ 인터뷰 : 학생
- "저는 도망가지 않아요. 진심이에요."
미국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 내 YMCA 인근에 아랍계 10대 학생 4명이 차를 몰고 막 도착한 찰나였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차에서 내리라고 명령한 뒤 곧바로 수갑을 채웠습니다.
▶ 인터뷰 : 학생
- "저를 왜 체포하는 건지 말해줄 수 있나요?"
▶ 인터뷰 : 경찰관
- "왜냐면 너를 체포해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지."
10대 학생들은 영문도 모른 채 자신들이 차량 강도 용의자로 지목됐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밀란 메이슨 / 법률 집행 전문가
- "이것은 명백히 불법적인 위협 행위입니다. 경찰은 사람을 위협할 수 없고 다리를 부러뜨려서도 안 됩니다."
학생들을 체포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자, 경찰은 부랴부랴 해당 경찰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