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 간 긴장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수도 키예프에서 친러 성향의 우크라이나 기자가 사살됐다.
우크라이나 내무부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날 오후 1시20분 키예프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무장괴한 2명이 올레스 부지나(45)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부지나는 우크라이나 일간 일간 세보드니야 소속으로 친러시아적 색채가 짙은 글을 기고해 유명세를 얻었다. 축출된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부지나 사망 관련 소식을 듣고 “우크라이나의 정치적 살해가 처음이 아니다”며 “이 같은 죽음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하루 전인 15일에는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의 지지 기반이었던 지역당 소속 올레그 칼라슈니코프 전 의원이 우크라이나의 자택에서 살해됐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부지나와 칼라슈니코프의 죽음에 대해 “신속하고 투명한 수사에 착수하라”고 촉구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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