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중해 난민선 참사가 잇따르는 가운데 하루 만에 선박 3척이 또 조난사고를 당했습니다.
국제사회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지만,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산산히 부서진 난민선 잔해 위에서 사람들이 애타게 구조를 기다립니다.
미처 구조 조끼를 입지 못한 남성들은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기도 합니다.
난민 90여 명을 태운 어선이 현지 시각으로 어제(20일) 그리스 해상을 지나다 암초와 부딪히면서 전복됐습니다.
어린 아이를 포함해 최소 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리비아 부근 지중해 해상에서도 선박 2척이 조난당하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28명만 구조된 채 90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최악의 난민 참사가 일어난 지 불과 이틀 만입니다.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난민들의 불법 이주를 도운 24명을 잡아들이는 등 대대적인 브로커 소탕작전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마테오 렌치 / 이탈리아 총리
- "우리는 불법 난민을 알선하는 범죄 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난민 구조활동 지원을 강화하기로 한 유럽연합 EU는 오는 23일 28개 나라가 참여하는 긴급 정상회담을 열어 대응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