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일본 총리가 오늘부터 야스쿠니 신사에서 시작된 춘계 제사에 참배는 하지 않고 공물만 봉납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몇 년 전부터 춘계 제사는 참석하지 않았었는데, 공물을 봉납한 데 대해 한국과 중국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전광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오늘(21일) 시작된 야스쿠니 신사 춘계 제사에 맞춰 참배는 하지 않고 공물만 봉납했습니다.
▶ 인터뷰 :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공물 봉납은) 아베 총리가 개인적으로 한 일이기 때문에 정부 입장에서 의견을 밝히지는 않겠습니다."
아베 총리는 오는 23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춘계 제사 기간에 야스쿠니 신사는 참배하지 않을 것이라고 교도통신이 전했습니다.
신사 참배에 대한 한국과 중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오는 26일 미국 방문을 앞두고 논란거리를 만들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참배를 안 했더라도 공물을 봉납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노광일 / 외교부 대변인
- "A급 전범을 모시고 있는 신사에 일본 정치 지도자들이 경의와 감사를 표한 것은 일본이 전후 국제사회에 복귀한 전제와 국제질서를 부정하는 행위라는 점을…."
정부는 또 아베 총리가 오는 8월쯤 발표할 전후 70주년 담화, 이른바 '아베 담화'를 진정한 반성의 계기로 삼으라고 촉구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