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와 스페인이 국제 음모 문제로 서로 비난을 쏟아내며 외교적 갈등을 빚고 있다.
스페인은 22일 최근 베네수엘라와의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되자 대응 마련을 위해 베네수엘라 주재 대사를 본국으로 소환했다고 영국 가디언 등이 이날 보도했다. 전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라호이 ‘망나니’ 정부는 자국 정부를 전복하려는 국제 음모의 배후라고 맹비난을 했기 때문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베네수엘라 내부의 테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베네수엘라 국회는 또 펠리페 곤살레스 전 총리 외교적 기피인물(persona non grata)로 지목했다. 곤잘레스 전 총리가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레오폴도 로페즈를 돕기 위해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입국 금지를 위해 이 같은 조치를 한 것이다.
이와 관련 스페인 외교당국은 스페인과 라호이 총리, 펠리페 곤살레스 전 총리,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전 총리에 대한 베네수엘라의 모욕과 중상, 위협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스페인 측은 마두로 대통령의 발언을 부인하며 스페인이 과거 많은 테러를 겪
베네수엘라와 스페인의 갈등은 지난 주부터 심화됐다. 스페인은 지난 주 베네수엘라 대사를 소환해 야당 지도자 로페즈를 풀어주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마두로 대통령은 내부 문제에 스페인이 간섭한다며 반발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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