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일본 총리가 제국주의 시절 일본군 위안부를 ‘인신매매 희생자’에 비유하며 일본 정부의 책임을 회피하는 발언을 했다.
아베 총리는 방미 이틀째인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하버드대에서 열린 대학생들과의 대화에서 위안부 관련 질문에 “위안부 문제에 관해서라면, 인신매매에 희생당해, 형용할 수 없는 고통과 아픔을 겪은 분들을 생각할 때마다 내 마음이 아프다”고 답했다.
아베 총리는 또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과거 총리들의 생각과 내 생각이 다른 게 없다”면서 “과거 여러 차례 나는 고노 담화를 유지하겠다는 말을 했고, 이런 입장에서 일본은 위안부 문제를 현실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고 말했다. 고노 담화는 1993년 8월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당시 관방장관이 ‘위안부 모집과 이송, 관리를 본인들의 의사에 반해 강압에 의해 이뤄졌다’고 사과한 내용을 담고 있다.
아베 총리의 대답은 한 달 전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답했던 것과 같았다. 당시 아베 총리의 측근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인신매매라는 표현을 쓴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지만 ‘누가’ 인신매매를 했는지 대상을 명시하지 않아 ‘책임 회피’라는 비판을 들었다.
이날 강연장 앞에서는 하버드대 학생들과 한국인 등으로 구성된 시위자들이 아베에게 역사를 직시하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전쟁 범죄에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아베 위안부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아베 위안부, 아베는 진
‘아베 신조’ ‘아베 위안부는 인신매매 희생자’ ‘아베 위안부 발언’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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