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의 햄버거 광고에 이탈리아가 분노하고 있다고 28일 외신이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달 방송을 시작한 맥도날드의 해피밀 광고에 ‘원조 피자’ 탄생지인 나폴리에서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광고는 피자가게에 둘러앉은 세 가족이 메뉴를 고르고 있는 것으로 시작한다. 부모가 메뉴판을 보며 망설이는 동안 메뉴를 보지도 않고 있던 어린 아들은 웨이터가 묻자마자 ‘해피밀’이라고 외친다. 장면은 곧바로 맥도날드 매장으로 바뀌고 밝게 웃는 세 사람의 모습에 “당신의 아이는 의심이 없습니다. 해피밀은 여전히 4유로”라는 이탈리아어 멘트가 겹쳐진다.
나폴리의 유명 피자집 중 한 곳인 브란디의 공동 소유자 에두아르도 파그나니는 “자기들의 제품을 팔려고 피자를 폄하했다”며 “그 광고는 부당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탈리아 어린이들이 피자보다 햄버거를 더 좋아한다는 생각은 신성모독과 같다”고 덧붙였다.
맥도날드는 성명을 통해 피자를 공격하거나 폄하할
하지만 “우리도 피자를 좋아하고 피자집에 간다”며 “나폴리의 피자 셰프도 적어도 한 번은 아이들과 함께 맥도날드에 왔을 텐데, 그렇지 않다면 당장 초대하겠다. 맥도날드를 먹은 뒤에는 아이들이 다시 오자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