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 없는 밀월관계를 과시하는 중국과 러시아가 이번에는 합동 해군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장소는 서방의 안방이라고 할 수 있는 지중해다.
중국군과 러시아군이 11일 처음으로 ‘해상연합-2015(1)’이라는 이름 아래 지중해 해역 연합군사훈련에 돌입했다고 중국신문망과 러시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21일까지 계속될 이번 해상훈련에는 러시아가 6척, 중국이 3척의 함정을 투입했다.
이날 노보로시이스크항에서 훈련 개시 기념식이 열렸다. 알렉산드르 페도텐코프 러시아 해군 부사령관은 기념사에서 “중국 측이 지중해 해상 연합훈련을 제안했다”며 “양국 해군이 처음으로 해상 연합훈련의 범위를 크게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연합훈련이 특정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며 지중해 연안 지역의 정치 상황과도 연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중국이 각국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지중해에서 연합훈련을 벌이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양국이 국제 안보 상황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과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러시아 언론을 인용해 지난 9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승전 70주년 기념
[김덕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