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원유업계 규제를 풀어 경제활성화에 나선다. 세계 2위의 정유회사 로얄더치셸이 알래스카 북서 해안에서 석유와 가스 시추를 할 수 있도록 허가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아시아판은 미국 해양에너지 관리국이 11일(현지시간) 셸사의 알래스카 추크치해에서의 시추 계획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WSJ은 비록 에너지업계에 대한 규제가 완전히 풀렸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번 결정은 원유산업의 승리라고 덧붙였다.
이로서 셸사는 알래스카 웨인라이트 마을 북서쪽 11km 지점에 위치한 버거 프로스펙트 내에 최대 6개의 시추공을 뚫을 계획이다. 시추공은 폴라 파이어니어호와 노블 디스커버러 호에 의해 40m 지점에 뚫릴 예정이다.
하지만 시추에 앞서 셸사는 안전환경 시행 당국의 허가를 비롯해 연방 기관들로부터 또 다른 허가도 받아야 한다. 멸종위기종 보호법을 지킬 수 있는지 여부에 관한 미 정부 승인도 앞두고있다.
에비게일 로스 합퍼 미 해양에너지관리국장은 “정부 관계자들은 그 지역의 중요한 환경적·사회적·생태계적인 자원을 인식해야 한다”며 “어떠한 해안 탐사 활동도 엄격한 안전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환경단체의 반발도 만만치않다. 환경 운동가들은 해저 1200m 탐사 시추선인 폴라 파이어니어호를 미국 워싱턴주 앤젤러스 항구에서부터 시애틀 항구로의 이동을 막기위해 16일부터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에릭 그래프 어스저스티스(환경단체) 소속 변호사는 “이러한 결정은 북극해의 야생동물과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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