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처형과 관련해 미 국무부와 유럽 언론들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처형을 체제 불안의 징후로 해석하면서 북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 국무부는 북한의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총살 소식을 접한 뒤 논평을 내놨습니다.
최고위급 관리에 대한 북한의 잔혹한 처형 방식에 놀라움을 나타내면서 사실 여부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제프 라트케 / 미국 국무부 공보과장
- "이런 충격적인 보도가 사실이라면 극도로 잔인한 북한 정권의 행태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유럽 언론들도 일제히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집권한 뒤 숙청당한 간부들을 열거하며 이번 사건이 불안한 김정은 체제를 드러내는 신호라고 풀이했습니다.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는 현영철이 고사포로 처형됐다는 점을 부각하며 김정은의 냉혹한 성격이 드러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중국과 일본은 구체적인 견해를 내놓지 않고 북한 동향에 촉각을 세웠습니다.
중국 정부는 현영철 처형 보도는 접했지만 어떤 상황인지 모른다고 밝혔고, 일본 정부도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