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마약단속국(DEA)과 연방검찰이 마약밀수 혐의로 디오스다도 카베요 국회의장 등 베네수엘라 정부 고위 관계자를 조사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베요 의장은 베네수엘라 집권 통합사회주의당(PSUV) 2인자다. 카벨로 국회의장은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사망 이후 과도정부를 이끌 만큼 베네수엘라 권력의 핵심 인사다.
WSJ에 따르면 DEA와 연방검찰은 사안에 정통한 10여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마약 밀수조직, 베네수엘라 망명자들로부터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조사 대상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법무부는 “카벨로 국회의장이 코카인 거래를 주도하는 베네수엘라 정부와 군 수뇌부의 수장이라는 증거들이 있다”며 “그는 우리의 주요 타켓”이라고 설명했다.
카베요 의장은 어떤 증거도 없이 나를 마약밀수업자로 몰고 있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WSJ는 “당국의 핵심 조사 대상은 카베요 의장이며 그가 마약밀매 조직을 주도하는 인물 중 한 명이라는 광범위한 증거를 수집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카베요 의장이 베네수엘라를 떠나지 않는 한 검거도 사실상 불가능해 실효성은 없을 전망이다. 앞서 스페인 일간 ABC도 지난 1월 망명한 카베요 의장의 경호원의 발언을 토대로 “카베요가 마약 밀수 조
미국은 최근 콜롬비아 정부와 협조해 코카인 거래조직 소탕 작전에 착수하면서 콜롬비아산 코카인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콜롬비아에서 거래되던 코카인들이 베네수엘라로 몰리면서 베네수엘라는 최대 코카인 허브로 성장하고 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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