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광산 대기업 BHP빌리턴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당시 세계 각지의 공무원들에게 ‘공짜여행’을 지원한 혐의로 거액을 벌금을 물게 됐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SEC는 호주 광산업체 BHP빌리톤이 자국의 반부패법을 위반했는지에 대해 수개월간 조사했고 결국 BHP빌리턴이 SEC에 2500만달러(273억6250만 원)의 벌금을 내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SEC는 지난 2008년 당시 BHP빌리턴이 176명에 달하는 아프리카·아시안 등 세계각지의 공무원들과 공기업의 주요 인사들에게 인당 1만6000달러에 달하는 숙박비·항공료·식사비 등을 제공했으며 이는 미국의 ‘반부패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BHP빌리턴 측은 “당시 베이징올림픽의 후원계약을 맺고 있었기 때문에 주요 고객들을 초청해 올림픽을 홍보한 것”이라며 “또 6년 전은 SEC의 반부패법이 널리 알려지기 전이어서 부
올해초 SEC가 BHP빌리턴을 조사할 당시엔 ‘과거 광산채굴 탐사’와 관련된 부패혐의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BHP빌리턴 측은 “이번 조사에서 뇌물을 직접 주거나 부패와 관련된 사실이 발견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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