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소위 ‘잉글랜드인만 잉글랜드법 투표’ 법안을 28일 여왕의 연설에 포함시키면서 영국 연합왕국의 분열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28일 BBC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는 잉글랜드에만 적용되는 법에 대해 잉글랜드 지역구 국회의원 들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법안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보수당의 총선 공약이기도 했다.
이 법안이 제기된 것은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운동때문이다. 스코틀랜드가 분리독립을 추진하면서 영국은 스코틀랜드에 더 많은 권한을 이양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불공평하다는 지적이 잉글랜드 지역 국회의원들로부터 나왔다. 스코틀랜드 지역구 의원들은 영국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법안에 대해서 투표할 수 있어 잉글랜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잉글랜드 지역 국회의원들은 스코틀랜드 관련 법안에 투표할 수 없다. 스코틀랜드는 별도 지방정부 의회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잉글랜드인만 잉글랜드법에 투표’하도록 제도가 변경되어야한다는 요구가 계속 나왔다. 하지만 잉글랜드 의회가 별도로 설립되지는 않을 예정이다. 대신 투표
영국은 잉글랜드, 웨일즈,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의 4개 왕국이 한명의 여왕에게 통치를 받는 연합왕국이다.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은 지난해 영국연방에서 탈퇴하는 국민투표를 치뤘지만 잔류하자는 의견이 더 많았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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