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여행가방에 숨어 스페인에 밀입국하려다 공항 엑스레이에 모습이 드러난 8살 소년의 모습이 화제가 됐습니다.
이 소년이 헤어진 지 한 달 만에 어머니와 다시 만났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컴컴한 가방 속에 몸을 웅크리는 한 소년.
지난달 스페인에 밀입국하려다 공항 검문소 엑스레이 판독기에 형체가 드러나면서 발각된 아프리카 출신의 8살 아두 와타라입니다.
당시 공개된 와타라의 사진은 유럽 밀입국 실태를 적나라게 보여줬습니다.
밀입국에 실패한 뒤 난민센터로 보내진 사진 속 소년이 한 달 만에 다시 가족의 품에 안겼습니다.
담담한 소년의 표정과 달리, 어머니는 아들의 얼굴을 보자마자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습니다.
소년의 밀입국이 적발된 뒤 가족들은 합법적으로 스페인으로 건너왔지만, 가계 소득이 낮은 탓에 소년은 체류 허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이 소년에게 1년간 임시 거주를 허가했습니다.
올해 여름 유럽 밀입국하려는 난민이 5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되는 등 행렬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