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최초로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한 일본과 필리핀이 이달에도 남중국해에서 추가 훈련을 가질 예정이다. 중국을 상대로 각각 영유권 갈등을 겪고 있는 양국의 밀월관계가 베그니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주 일본을 방문한뒤 강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필리핀 정부는 9일 자국 해군과 일본 자위대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동안 합동해군훈련을 가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훈련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번에도 남중국해 해상이 될 예정이다. 지난달 합동훈련은 중국이 점유하고 있는 남중국해 스카버러 섬에서 불과 300km 떨어진 곳에서 실시됐다.
필리핀 해군 대변인인 에드가르드 아레발로 대령은 “이번 훈련은 새로운 전략과 기술 등 해상 작전을 수행하는데 최적의 전술을 공유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며 “수색구조 및 재난대응 훈련과 더불어 해양영토에 대한 의식교육도 포함된다”고
지난 4일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일본에서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 중국의 남중국해 암초 매립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연규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