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분할금 지원을 두고 그리스 정부와 국제채권단이 14일(현지시간) 벌인 협상이 별다른 성과 없이 종료됐다. 이에 따라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와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채권단 중 하나인 유럽연합(EU)의 대변인은 이날 해외 언론에 “협상에서 약간의 진전이 있었지만 그리스 정부안과 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의 공동 요구조건 간 현격한 차이 때문에 협상이 성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U 대변인은 “오는 18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번 협상 결과를 토대로 추가 논의를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리스와 채권단이 기존에 맺어둔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만료 시한이 6월30일인 만큼 그 이전까지 합의가 이뤄져야 그리스는 분할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을 위한 마지막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EU 대변인은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그리스 측이 더 강력한 개혁 노력을 펼치고 모든 당사자의 정치적 의지가 있으면 해결책이 이달 말 시한 만료 전에 도출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리스 정부가 그간 수차례 협상 과정에서 국제채권단의 개혁 요구에 대해 ‘비합리적’이라고 반발하면서 협상 불발 책임을 IMF의 강경태도 때문이라고 전가해온 점을 감안하면 추후 협상에서도 그리스와 채권단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그리스와 채권단은 구제금융 분할금 72억유로(약 8조9809억원) 지원 등을 위한 조건인 개혁안을 놓고 4개월째 절충을 벌였지만, 그리스의 연금 삭감과 세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또 협상 실패했군”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디폴트 현실화되나”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그렉시트 우려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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