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인이 미국 투자이민을 활용해 영주권을 발급받는 사례가 급증하는 가운데 미국 기업들이 다양한 상품을 통해 이들의 투자금을 유치하고 있다.
14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이 투자이민제도(EB-5)를 활용해 부동산, 철도, 환경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중국인의 자금을 유치하고 있다. 투자이민제도(EB-5)란 미국 내 낙후 지역에 미화 50만 달러(약 5억원), 또는 일반 지역에 100만 달러(약 10억원)를 투자한 외국인에게 2년 간 임시 영주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최근 미국 진출을 원하는 중국인 부호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미국기업이 중국 현지로 진출해 투자유치를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미국 CMC 부동산이 대표적인 예이다. 베네사 그로트 CMC부동산 중국지역 총재는 “투자이민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중국부호를 겨냥하기 위해 직접 중국에까지 왔다”며 “마이애미에 있는 50~60만 달러 매물들을 주로 팔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CMC부동산 전체 판매량의 10%는 중국인이 담당하고 있다.
투자이민제도가 부동산 분야에 한정된 것은 아니다. 철도 등 기초시설 투자부터 환경 등 신성장 산업까지 투자유치범위가 확장되는 추세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청정에너지 프로젝트 ‘질카’이다. 이 프로젝트의 전체 소요경비는 5800만 달러. 그 중 1/4가량인 1500만 달러가 투자이민제도를 통해 조달되도록 계획됐다. 투자이민의 최소 한도가 50만
[나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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