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영국에서 거주하던 세 자매가 남편 몰래 자녀 9명을 데리고 IS의 근거지인 시리아로 향했습니다.
충격에 빠진 남편들은 가족들에게 돌아오라고 눈물로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홀로 남은 남편은 슬픔을 감당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립니다.
▶ 인터뷰 : 이크발 / 첫째 수그라 다우드 남편
- "그립고, 사랑해요. 아내와 다섯 아이 없이 살 수가 없어요."
▶ 인터뷰 : 쇼아입 / 막내 카디자 다우드 남편
- "제발 일상으로 돌아와요. 5세와 7세, 아직 어린 아이들이에요. 내가 당신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잖아요."
이들은 지난달 28일 사우디아라비아로 성지순례를 떠났다가 터키에서 실종된 세 자매와 아홉 자녀의 남편입니다.
경찰은 세 자매가 터키를 거쳐 IS의 장악 지역인 시리아로 향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 자매는 영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부모가 이슬람 율법을 엄격히 지키는 파키스탄 파슈툰족 출신으로, 남동생은 이미 2년 전 시리아 반군에 합류한 상태입니다.
남동생을 따라 IS에 합류했을 가능성이 큰 상황.
▶ 인터뷰 : 아마눌라 / 영국 국제전략연구소
- "아이들이 있기 때문에 전투에 참가하려는 건 아닌 듯합니다. 그들은 IS가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줄 거라고 믿는 겁니다."
영국 정부는 현재 IS에 가담해 활동하고 있는 영국인들이 6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