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대 메가뱅크 중 하나인 미쓰비시도쿄UFJ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위안화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지난해와 올해 6개월 사이에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중일이 경제·금융분야에서 긴밀해지고 있다는 상징적인 조치로 해석된다.
일본은 이번 위안화 발행을 계기로 싱가포르 런던 홍콩 등과 함께 본격적인 위안화 허브도시 경쟁에 뛰어들었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은 이달 안으로 3억5000만 위안(약 625억원) 규모의 위안화 채권(가칭 후지야마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이 채권은 생명보험사와 지방 은행 등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사모 형태로 발행된다. 상환 기간은 2년이며 금리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화 채권(딤섬 본드) 2년물 금리가 연 3%대인 것을 참고 기준으로 삼을 전망이다.
일본은 2011년 12월 중일 정상회담 때부터 위안화 채권 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2012년 일본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국유화로 중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논의가 수그러들었다.
냉각됐던 중일 경제협력은 두 차례 중일 정상회담과 이달 초 3년 2개월 만에 중일 재무장관 회의가 열리면서 개선됐다. 러우지웨이 중국 재정부장은 이 자리에서 위안화 채권 발행과 관련된 실무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덕분에 위안화 채권 발행 여건이 개선된 일본 기업과 금융기관들은 보다 손쉽게 중국 사업을 위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길이 열였다. 중국 당국도 후지야먀 채권 발행이 위안화의 국제화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이 자국 기업의 일본 내 위안화 채권 발행을 제한하는 규제를 철폐할 가능성이 있다. 또 위안화 채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중국에 송금하는 것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중국 역외에서 발행된 위안화 채권은 지난해 46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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