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골칫거리로 부상한 노숙자를 줄이는데 효과적인 방법이 미국에서 나와 주목된다.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바로 노숙자들에게 집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외신 번역 제공 사이트 뉴스페퍼민트는 19일 비즈니스 인사이더를 인용해 경제원탁회의라는 단체가 미국 노숙자 실태에 대해 역대 최대 규모의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카운티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 곳은 실리콘밸리를 끼고 있어 미국 내에서 손꼽히는 부자촌이기도 하지만 집값이 매우 높아 노숙자 비율이 미국 내에서 가장 높은 곳이기도 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간 산타클라라 카운티에서 집없이 살아가는 10만4206명의 정보를 전수 분석했다. 그 결과 노숙자 2800여명의 건강보험, 복지, 사법재판 관련 서비스에 총 5억2000만달러의 예산이 집행됐음을 밝혀냈다. 특히 예산의 절반은 노숙자들의 약 5%에 집중적으로 투입되며 인당 연간 10만달러 이상의 비용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반대로 자선단체에게 집을 제공받은 노숙자 400명도 함께 추적했다. 그 결과 이들이 집을 제공받기 전 연간 6만2500달러의 공공비용을 발생시켰지만 집을 제공받는데 사용된 금액은 2만달러가 되지 않았음을 찾아냈다.
따라서 노숙자들에게 각종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보다 거주할 집을 마련해주는 것이 예산상으로도 이득이라는 주장이다. 연구진은 이를 ‘하우징 퍼스트’ 전략이라고 밝히고 지역사회에 비용을 많이 발생시키는 노숙자를 찾아 집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하우징 퍼스트’ 전략이 이번 연구에서 처음 제기된 것은 아니다. 뉴욕대학교 심리학자인 샘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